애플, ‘에어태그2’로 위치 추적 기술 진화 예고
기존보다 3배 넓은 추적 범위…초광대역칩(UWB) 탑재
스토킹 방지 강화, 비전 프로와 통합 기능으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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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태그 |
에어태그2 출시 시기 및 배경
2024년 2월 애플은 아이폰 16e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맥북 등 다양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그리고 업계는 그다음 타자로 ‘에어태그2’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팁스터 ‘코스타미’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5~6월 사이 에어태그2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역시 언급한 일정과 부합한다.
이러한 정황은 애플이 본격적으로 ‘나의 찾기(Find My)’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단순한 분실물 찾기 도구를 넘어, 스마트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에어태그2는 기존 모델이 안고 있던 보안 이슈와 거리 제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사용자층의 유입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 혁신: 2세대 초광대역칩 탑재
에어태그2의 가장 큰 변화는 2세대 초광대역(UWB) 칩 탑재다. 이 칩은 이미 아이폰15 및 애플워치 울트라2에 사용되며 뛰어난 정밀도를 입증했다. 기존 에어태그는 약 10~30m의 범위에서만 추적이 가능했지만, 새로운 칩을 탑재한 에어태그2는 최대 90m까지 확장된 탐색 범위를 제공한다.
특히 혼잡한 공간이나 실내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한 ‘정밀 사람 찾기’ 기능은 에어태그2의 핵심 매력이다. 이는 단순한 거리 측정을 넘어서 방향성, 거리, 속도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다 정밀한 탐색이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기술력은 분실물 추적을 넘어 다양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
스토킹 방지 기능 강화
에어태그는 뛰어난 기능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침해, 스토킹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왔다. 특히 스피커를 제거하거나 무력화하여 상대방의 모르게 위치를 추적하는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안전 이슈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에어태그2는 스피커 훼손 방지 기능을 새롭게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기기 자체에 경고음 기능을 내장하고, 사용자의 위치와 에어태그의 움직임을 비교 분석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타인의 애플 기기에서도 자동 경고 메시지를 출력하는 기능 등, 사생활 보호 기능도 함께 강화된다.
애플 비전 프로와의 연동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에어태그2가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와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에어태그가 단순한 추적 도구를 넘어서, 혼합현실(MR) 기반의 공간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비전 프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집 안에서 에어태그가 부착된 물건의 위치를 3D 맵 형태로 확인하거나, 음성 명령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위치 기반 기술과 AR/MR 기술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상징적인 진화다.
에어태그2에 대한 국내 소비자 기대
에어태그는 현재 국내에서 4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iOS 내 ‘나의 찾기’ 기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국내 사용자들도 에어태그를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반려동물, 자동차 열쇠, 노트북 가방 등 다양한 상황에서 그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에어태그2가 출시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성능과 보안 면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지는 만큼, 기존 사용자들은 물론 신규 사용자들의 관심도 끌어모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비전 프로와의 연동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는 애플의 생태계 내에서 한층 깊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에어태그2는 단순한 추적 기기의 진화를 넘어, 애플이 구축 중인 스마트 생태계의 핵심 퍼즐 조각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더 넓어진 추적 범위, 강화된 안전 장치, 그리고 혼합현실 기술과의 통합은 사용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올해 중반, 에어태그2의 출시는 위치 탐색 기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